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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업계 ´3각 체제´로 재편…동양―현대울산종금 합병계약 공식 체결


동양종금과 현대울산종금이 9일 합병계약을 공식 체결하면서 국내 종금업계는 일단 하나로종금과 동양·현대울산종금, 군소종금 등 3각 체제로 재편됐다.그러나 동양·현대울산종금 합병을 계기로 그동안 ‘독자노선’을 고집해 온 한불·금호종금 등 군소종금사의 합종연횡도 가속화할 전망이다.일부에선 지난해부터 ‘체력보강’에 나선 한불종금을 중심으로 또 하나의 대형 종금사가 탄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 왜 했나=동양·현대 두 종금사는 9일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4월부터 전국적 영업망을 가진 ‘동양현대종합금융’으로 상호를 변경,새출범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두 회사 합병은 고사위기에 놓인 종금업계의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그동안 금융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종금업계는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였다.따라서 덩치를 키우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감이 합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하나로종금에 대한 부담도 컸다.하나로종금의 경우 자산규모가 5조원에 이르고 예금보험공사가 자회사인 만큼 고객 신뢰도 면에서 여타 종금사들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

◇합병의 의미=이번 합병은 업계 최초의 자율합병으로 향후 종금사간 합병·통합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또 동양그룹과 현대중공업이 합병 종금사의 1, 2대 주주로 부상, 종금업계 신뢰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이미 영업을 시작한 하나로종금과 합병종금이 투자은행 업무를 재개할 경우 고사직전의 종금업계는 새로운 활로모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금업계 판도 변화 예상=양사의 합병으로 종금업계는 일단 하나로종금, 동양·현대울산종금, 군소종금(한불·금호·리젠트) 등 ‘3각체제’로 개편됐다.그러나 종금업계 관계자들은 멀지않아 하나로종금과 동양·현대울산종금이 시장을 양분하는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우선 정부는 영업정지중인 리젠트종금에 대해 동양·현대울산종금의 합병법인에 통합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상황이 이쯤되다보니 독자생존을 고수하는 한불·금호종금의 향후 움직임이 주목된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