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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금고 사태 금고업계 반응]˝알려진 사실˝ 담담한 반응속 ´뒤늦은 발표´ 의혹


상호신용금고업계는 9일 동아금고 대주주의 거액 불법대출 파문에도 평온을 유지했다.

이날 서울의 대형금고에는 간혹 고객들의 문의전화는 있었지만 지난해 12월과 같은 대규모 예금인출사태는 없었고 오히려 예금이 평소보다 늘어난 금고도 있었다.

현대스위스금고의 경우 평소 예금 순유입액이 5∼6억원이었으나 이날은 7억원을 넘었으며 코미트, 한솔 등 대다수 금고들도 평소 수준 이상의 입출금이 이뤄졌다.

금고업계 관계자는 “동아금고 사건은 지난해 말 이미 업계에 알려진 사실이어서 어떤 영향을 줄 만한 사안이 아니다”며 “대부분의 고객들이 예금부분 보장한도인 5000만원 이하로 계좌규모를 줄인 상황이어서 불안해 하지도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아금고에서 2500억원대의 불법대출이 지난 6년간 300여차례에 걸쳐 조직적으로 이뤄졌는데도 금융감독 당국이 이를 조기 적발하지 못하는 바람에 수천억원의 공적자금이 소요될 상황에 처한데 대해서는 감독당국을 원망하는 목소리가 높다.

금고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이미 다 알려진 부실사실을 동아금고가 스스로 영업정지요청을 해올 때까지 기다렸다는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불법대출자금의 행방에 대한 명확한 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금감원이 8일 뒤늦게 동아금고사건을 마지못해 발표한 배경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