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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車사태 19일 분수령…외부세력 파업 가세 예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2.18 05:48

수정 2014.11.07 15:58


19일이 대우 사태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9일 오전까지 정리해고 통보가 완료되면 해고자와 가족들까지 파업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기아차 노조와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 대학생 등 ‘외부세력’도 파업에 가세할 예정이어서 회사측을 긴장시키고 있다.

회사측은 오는 24일까지 정리해고자를 대상으로 의원퇴직 접수를 실시, 파업 참가율을 최대한 낮춘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이 다량 비축된 도장공장의 대다수 출입문을 용접하고 공장 내에 사무직 직원과 용역경비 등 500여명으로 구성된 방호조를 배치, 공장 점거 등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창원공장 노조는 일과시간 이후의 잔업(2시간)만 계속 거부하기로 했으며 군산공장도 노조 집행부만 철야농성 등을 통해 부평 본사의 파업에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차 관계자는 “지방 공장들은 모두 정상 가동될 전망이고 부평공장도 오는 3월6일까지 문을 닫은 상태여서 생산에는 차질이 없다”며 “그러나 정리해고된 조합원과 외부 지원세력이 공장을 점거하고 장기 농성에 들어가게 되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부평경찰서는 김일섭 위원장 등 노조 간부 30명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공장내 경찰력 투입은 사태 추이를 봐가며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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