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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家 국제행사 유치 MK 代이을까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외국 출장 때마다 꼭 하는 일이 하나 더 생겼다.

국제박람회기구(BIE) 88개 회원국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 내년말 열릴 총회에서 있을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한 선거에서 ‘한국 여수를 찍어달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일이다.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에게 박람회 유치 여부는 국가이익 기여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계열분리 이후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인천제철 등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들이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올리도록 해 ‘경영능력’을 확실하게 인정받은 만큼 이번에는 국제무대에서의 ‘협상력’을 공인받을 수있는 기회다. 한국재계를 대표하는 ‘얼굴’로 전면에 나서는 데뷔 무대가 되기도 한다.


또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이 88올림픽을, 6남인 정몽준 축구협회장이 2002년 월드컵 축구를 각각 유치하는 등 국내 최대의 국제행사를 현대의 조직력과 추진력으로 따내 이같은 ‘가풍’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9월말 독일 하노버 세계박람회를 방문, 각국 대표들을 상대로 유치계획을 홍보했고 지난 1월 몽골 방문때에도 바가반디 대통령에게 지지 약속을 받아내는 등 외국 출장시마다 꼭 ‘한표’를 부탁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한 외국대사를 만나거나 국제행사에 참가해 협조를 요청하는가 하면 국내·외 지사 및 판매망에 전사적 차원의 유치 홍보를 지시하는 등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0년 세계박람회는 BIE가 지난 96년 세계박람회를 5년마다 열기로 한 뒤 하노버, 일본 나고야(2005년)에 이어 3번째 열리는 종합박람회로 생산유발·부가가치·고용효과도 올림픽, 월드컵의 최고 8배에 달한다 .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