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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word] MRI 종합운임지수

김종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2.27 05:50

수정 2014.11.07 15:48


MRI 종합운임지수(general freight index)는 곡물, 석탄, 철광석 등 건화물선의 해상수송 현물시장의 움직임을 가장 잘 나타내는 대표적인 운임지수의 하나다. 80년대말 이후 94년까지 세계 건화물선 해운경기는 이러한 MRI 종합운임지수로 볼 때 240∼280포인트대 내에서 호황과 불황을 반복했다. 95년에 들어서는 유럽과 일본의 조강생산 증가에 따른 철광석 물동량 증가와 중국의 옥수수 수출금지 조치로 인한 일본과 한국의 대미 옥수수 수입증가에 힘입어 이 지수가 연평균 305.1까지 상승, 지난 10년 중 최대 호황을 구가했다. 그러나 96∼98년에는 이전의 시황호조시 대량 발주된 신조선박이 시장에 투입되면서 선박과잉에 따른 시황하락으로 이어졌다. 더욱이 88년에는 아시아 전역을 휩쓴 외환위기 영향으로 건화물선 해운시황은 가히 해운불황이라 일컬을 만큼 침체상황을 경험했다. 99년에도 건화물선 해운시황은 외환위기 여파로 세계 건화물 해상물동량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함에 따라 전년도에 이어 침체상황이 지속되었다.
그 결과 MRI 종합운임지수는 99년 상반기 평균 190∼200포인트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일본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여타 아시아 국가들의 산업생산이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대형선을 중심으로 시황이 다소 개선됐다. 당시 MRI 종합운임지수는 11월 226.5로 올라간 후 12월에는 226.1을 기록했다.

■(MRI 운임지수란?)

운임지수란 해운시장의 움직임을 하나의 지표로 추출한 것이다. 따라서 운임지수로서 시황의 추이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시황예측의 한 수단으로도 이 운임지수가 활용된다.
해운시황과 관련해 크게 부정기선시장, 유조선시장 및 정기시장 운임지수로 구분되고 있으며 국내외 다양한 기관에서 특화된 운임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MRI운임지수는 전세계적으로 발표되고 있는 지수중 대표적인 부정기 건화물선(乾貨物船) 해운시장 경기지표다.
이 MRI운임지수는 미국소재 MRI(Maritime Research Inc.)사에 의해 곡물, 석탄, 철광석 등의 건화물 부정기선 해상수송시장에서 실제 체결되는 수송 및 관련선박 임대차계약을 토대로 매주 산정·발표되며 다음 7개 지수로 구성된다.

/강종희 해양수산개발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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