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기업―외환銀 곧 합병선언…신한銀도 2∼3개 금융기관과 물밑 접촉

이영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2.27 05:50

수정 2014.11.07 15:47


기업은행과 외환은행간 합병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신한은행은 2∼3개의 금융기관을 합병 파트너로 선정하고 이미 물밑 접촉에 본격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7일 “현재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 또는 금융지주회사 방식의 통합을 추진키로 하고 물밑접촉을 갖고 있다”며 “외환은행의 외국계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측의 반발로 합병 또는 통합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외환·기업은행간 짝짓기를 성사시키기 위해 코메르츠 방크측을 적극 설득하고 있는 만큼 금명간 합병 또는 통합발표가 전격 나올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말 국민·주택·기업은행을 놓고 정부가 합병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기업은행만 빠지는 결과가 야기됐다”며 “기업·외환은행 중심의 지주사가 출범하면 소매금융으로 대표되는 국민·주택 합병은행에 상응하는 도매금융 전담 대형은행이 또 하나 탄생하게 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외환은행은 최근 기업은행과의 합병시 시너지 효과 등을 검토한 ‘클린화 포트폴리오’라는 문건을 작성하고 합병추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도 ‘외환은행이 합병후 클린화작업에 나선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신한은행이 2∼3개 금융기관을 합병파트너로 선정,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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