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여―수신 편차5조…금고 돈 굴릴곳 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5.01 06:08

수정 2014.11.07 14:41


상호신용금고업계의 수신과 대출 불균형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수신은 크게 늘고 있으나 대출은 위축되고 있는 탓이다.

또 지역별로는 외환위기 이후 유사파이낸스와 고리대금업 등 사금융 피해가 가장 컸던 부산지역에서 금고 여수신활동이 가장 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중 금고업계 총수신액은 20조2886억원으로 지난해 말 18조8028억원보다 2조원 가까이 늘었다. 반면 여신은 15조1738억원으로 지난 연말 15조7009억원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수신과 여신액의 편차가 5조원이상 벌어져 최근 금고업계의 심각한 자금운용난을 보여주고 있다.


연초부터 단행된 은행권의 금리인하로 인해 상대적으로 금고업계에 자금이 몰려 수신의 경우 전지역 모두 증가했다. 총여신은 지난해 연말보다 다소 줄었으나 금고수가 줄면서 금고당 평균 여신은 소폭 증가했다.


특히 여신의 지역별 편차가 심해 부산과 충북지역의 여신이 큰폭 증가세를 보였으나 울산·경남, 대전·충남, 인천·경기, 전북지역은 모두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부산지역의 1·4분기 여수신 실적은 지난해말보다 높은 성장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외환위기 상황인 지난 98년 6월 및 99년 6월에 비해 수신은 각각 54.4%, 53.7%, 여신은 32.7%, 50.8%씩 증가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3월말 현재 전국 140개 신용금고의 평균 수신은 1448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3.2% 증가했고, 여신도 금고당 평균 1083억원으로 1.4% 늘었다.

/ trudom@fnnews.com 김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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