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인터뷰] 근로자의 날 은탑산업훈장 영예 행남자기 김용주 사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5.02 06:08

수정 2014.11.07 14:40



도자기류 전문 생산업체인 행남자기는 지난 42년 회사창립 이래 60여년동안 노사분규가 단 한번도 일어나지 않은 업체로 유명하다.이 회사는 노사화합에 힘입어 2000년 경영수익이 99년에 비해 81.5%가 증가한데 이어 지난 1일 근로자의 날에서는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해 주목 받고 있다.

지난 82년부터 행남자기를 이끌고 있는 김용주 사장(사진)은 “우리 직장에서는 노사가 따로 없다”며 “화합과 열린 경영을 통해 노사가 하나가 될 때 기업 경쟁력은 강화된다”고 강조한다.

그는 ‘인간중심 경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현’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노사협력과 사회봉사를 위해 노력해왔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에도 판매부진에 따른 공장휴무로 300여명의 잉여인력이 발생했지만 고용유지훈련을 통해 1명의 해고도 없도록 했다.

행남자기는 김사장의 화합경영과 사원들의 애사심으로 20년이상 장기근속자가 전직원의 10%인 80여명에 이르고 30년이상 근무자도 9명이나 된다.또 가족 또는 친척이 함께 근무하는 경우도 유난히 많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의 불우청소년 교육을 위한 ‘행남학원’ 운영과 ‘행남장학회’를 통해 매년 30명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등 인재육성에 힘쓰고 있다. 지난 84년에는 ‘행남예술문화상’을 제정, 문화예술에 공로가 큰 예술인에게 100만원의 상금을 전달하기도 한다.


이 회사는 매년 매출액의 5%를 연구개발비에 투자, 현재 실용신안 및 의장 등록 51건과 57개 품목 GD마크를 보유하고 있다.특히 지난 74년 ‘스톤워어’를 개발해 미주지역 수출을 시작으로 연간 1000만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87년에는 국내 관련업체 중에서 처음으로 베네수엘라에 600만달러 규모의 도자기 플랜트와 기술용역 공급을 계기로 현재 베트남·인도·말레이시아·이집트·스리랑카 등에 도자기 플랜트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사장은 “최근 국내외 경제성장 둔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무한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가 한마음 한뜻이 된 열린경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달 중 착공하는 경기 여주 신공장을 통해 월 100만개 규모의 본차이나 제품과 신모델 ‘모디’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노사화합의 안정적 경영을 바탕으로 TV홈쇼핑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ymhwang@fnnews.com 황영민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