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MS 서비스업체로 거듭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3월31일로 마감된 2001회계연도 3·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14% 증가한 64억6000만달러, 순이익은 2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 눈길을 끌었다.

시스코시스템즈,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 대표적인 정보기술(IT)기업들이 실적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궈낸 MS의 약진은 단연 돋보이는 실적이다.

반독점 소송과 공개소프트웨어인 리룩스의 부상등 안팎의 도전속에서 MS가 지속적인 성장을 구가할 수 있는 비결은 어디에 있는가. 이와 관련 세계적인 IT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이 지난 4월30일∼2일 3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윈도2000과 그 이후’ 를 주제로 개최한 컨퍼런스에서는 MS의 닷넷전략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MS의 도전과 기회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주>

MS는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윈도2000 프로페셔널의 지속적인 매출증가와 고객들의 닷넷 엔터프라이즈 서버 제품군에 대한 요구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MS는 오는 6월 30일 마감되는 4·4분기 매출 목표액을 63억∼65억달러로 세웠으며 올해 280억∼290억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대부분 IT기업들이 매출규모를 줄여잡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MS의 목표설정은 한편으론 과도하게 보이지만 MS는 지금까지의 사업구조를 혁신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MS는 현재 자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잘 알고 있다. 지금까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운영체제(OS) 윈도와 사무용 패키지 오피스는 이미 시장성숙기에 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피스를 포함한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매출이 여전히 MS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지만 지금 상태로는 매출 성장을 더 이상 기대하지 못할 형편이다.

MS는 이에 따라 PC 애프리케이션분야의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네트워크 컴퓨팅’이라는 비전을 과감히 수용했다. 바로 닷넷이다.닷넷은 MS의 새로운 기업 전략을 ‘소프트웨어 중심에서 서비스 위주’로 전환하는 것이다.MS는 인터넷을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기 위한 거대한 플랫폼으로 재정의하고 자사의 모든 제품과 전략이 한 곳에 담겨 있는 닷넷 전략을 통해 기업들의 e비즈니스 프로젝트를 위한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툴, 서비스 등 모든 분야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데이비드 스미드 가트너 부사장겸 리서치 디렉터는 “MS는 PC를 포기하는 대신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오라클이 주창한 ‘네트워크 컴퓨팅’이라는 비전을 택했다”면서 “닷넷은 MS의 PC중심의 기업 전략을 서비스 위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MS의 핵심비전은 PC의 이점을 좀 더 쉽게 즐기면서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데 있었다.그러나 MS는 인터넷에 기반한 전자상거래의 활성화, 개인휴대단말기(PDA)와 같은 무선 모바일기기의 폭발적 증가등 새로운 웹환경을 과감히 수용, 새로운 핵심 비전을 설정했다.
소프트웨어, 서비스, 인터넷 기술을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장치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MS의 새로운 변신은 아직도 진행중인 반독점 소송과도 무관하지 않다. 여기서 어떤 결론이 나는냐에 따라 MS는 전혀 다른 모습의 회사로 탈바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 전문조사기관 가트너는 MS가 반독점법 소송이 마무리된 1년 이내에 컨설팅사업 등을 강화하기 위해 40억달러를 상회하는 기업인수합병(M&A)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스앤젤레스(미캘리포니아)=이성주기자】 benoie@fnnews.com 抉봐殮袖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