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부자아빠 금융교실] 현재 재산 5780만원 3년후 내집 마련하려면…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5.06 06:09

수정 2014.11.07 14:36


Q: 결혼 7년차 주부로 자녀는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자영업자로 월수입은 200만∼300만원 정도이나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수입편차가 커지고 있다. 청약부금에 월 5만원(24개월 불입), 생명보험에 월 20만원(12개월 불입), 계에 월 20만원(20개월 불입)씩 넣고 있다. 대출이자를 포함해 매월 160만원 정도가 나가고 있다. 9000만원짜리 전세에 살고 있고 내집마련은 30평형으로 3년후쯤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전세대출금 3000만원을 받아 매월 28만원씩 이자를 내고 있고 가게 보증금 때문에 1000만원 추가대출을 받아 이자를 10만원씩 내고 있다.
대출이자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데 효과적인 상환방법은 무엇인가.

A:현재 총재산은 전세보증금 9000만원과 금융자산 780만원 등 9780만원 정도인데 대출 4000만원을 빼면 순재산은 5780만원이다. 지출이 월 160만원 정도지만 저축은 45만원으로 그 비중이 낮은 편이다. 3년 후 내집마련을 계획하고 있으나 현재의 저축수준으로 매월 45만원씩 저축하면 2000만원을 모으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저축률을 높여야=사업자들은 일반 월급생활자들 보다 미래의 불확실성이 높아 일반인들에 비해 저축의 필요성이 훨씬 높다. 따라서 가급적 지출을 최소화하고 월 소득의 3분의 1이상을 저축해야 한다. 수입이 늘었을 때 최대한 저축할 수 있도록 자유적립식 저축통장을 만들어 저축하거나 대출금부터 상환, 이자부담을 줄여 나가도록 해야 한다.

◇수익없는 전세보증금은 최소화하는 게 바람직=가진 재산의 대부분이 전세보증금에 들어 있다. 특히 전세금이 부족하여 대출을 4000만원이나 받는 바람에 그 이자만 매월 38만원씩 나가고 있다. 전세금은 수익이 나지 않는 대표적인 재산으로 내집을 마련할 때까지는 그 금액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세보증금을 낮춰 대출금을 줄인다면 매월 38만원씩 저축이 가능해져 3년후엔 1500만원 이상을 더 모을 수 있다.

◇위험이 큰 저축방법은 피해야=저축금액 대부분을 계에 넣고 있는데 계는 약간의 강제적인 저축방법으로 목돈을 만들어가는 데는 좋은 방법일 수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가계 자체가 매우 불행한 상태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정상적으로 금융권저축을 통해 목돈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 곗돈을 타면 대출금부터 상환하고 매월 불입하던 금액은 상호부금에 가입한다.

◇보험 금액도 줄일 필요가 있다=보험은 보장성 때문에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지나치게 많은 비중을 둘 경우 재산 증식속도가 그만큼 더디게 된다. 보험은 매월 소득의 5%이내가 적당하다. 현재 월 200만원 소득에서 20만원씩 지출되고 있어 10%정도다. 특히 내집마련에 활용할 수 없는 생명보험에 너무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청약부금은 지역별 예치금액이상으로 불입하는 게 좋다=청약부금은 가입 후 2년이 경과하고 납입금액이 지역별 예치금액(서울·부산시: 300만원, 광역시: 250만원, 기타 시·군: 200만원) 이상 불입돼야 청약 1순위 자격이 부여된다.
매월 5만원씩 24개월 불입했다면 120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지역별 예치금액까지는 채워야 한다.
불입금액은 매월 5만∼50만원 범위내에서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으므로 형편에 맞춰 채워 나가도록 한다.

/양맹수 주택은행 영업추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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