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해외진출社 ‘현지인 챙기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5.06 06:09

수정 2014.11.07 14:36



해외 진출 중소벤처기업은 물론 국내에 상륙한 외국업체들의 ‘현지화 전략’이 다양화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해외지사나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인을 고용하는 그동안의 일반적인 현지화 전략에서 한단계 나가 근로자교육 실시, 노사협의회 운영에 이어 대학생 논문공모,지역주민과 밀착 등의 다양한 ‘현지인 챙기기’에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셋톱박스 개발업체인 휴맥스는 첨단 기술력과 현지인들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구축,해외시장 공략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이 회사는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법인의 경우 4주간의 견습기간을 거쳐 채용한 현지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별도과정을 통해 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분기별로 일종의 노사협의회를 갖고 문제를 해결해 나감으로써 상호신뢰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지역사회와 화합 차원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거나 학교에 무료로 컴퓨터를 기증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아래아한글 워디안 중국어판인 ‘문걸(文杰)’을 중국시장에 유통시키면서 많은 경비를 들여 현지인을 대상으로 무료교육을 펼치고 있다. 이로인해 최근 중국 최대 소프트웨어 유통사인 연방사가 발표한 3월 판매순위에서 사무용 SW 부문 2위를 차지하는 등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로 진출한 외국기업도 비슷하다.

반도체 생산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코리아는 자사 주력상품과 관련,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논문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이 회사는 입상한 수상자에게는 3000만원 상당의 장비를 수여하는 한편 우수인력 확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정보저장 전문 정보기술 업체인 한국EMC는 국내에서 일반인들 사이에서 잊혀져 가는 우리나라 문화재 ‘직지심체요절’을 찾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이 회사는 직지가 처음 인쇄된 것으로 기록상 전하는 충북 청주를 중심으로 ‘직지찾기운동본부’를 결성, 매달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ymhwang@fnnews.com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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