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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F 이탈자금 규모 투신사마다 크게 차이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5.08 06:10

수정 2014.11.07 14:34


지난달 투신권 초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대규모 자금이 이탈했지만 투신사마다 환매충격은 상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MMF수탁고가 연중 최고치에 비해 90%이상 빠져나간 회사가 있는 반면 무리한 수익률 제시를 자제하거나 전체 수탁고 중 MMF비중을 관리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한 운용사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다.또 MMF환매를 주도했던 세력은 주로 시중은행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화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투신권 MMF가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 23일과 지난달 말의 수탁고를 비교한 결과 이 기간동안 투신권 MMF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4조3000억원 가량으로 31.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외환투신운용이 7533억원이 줄어 무려 98.8%가 감소했고 국은투신운용(70.4%)·교보투신운용(63.0%)·동부투신운용(62.3)·신한투신운용(48.0%) 등이 충격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평균 잔존만기를 짧게 유지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투신운용은 8.7%(609억원)만이 줄었고 LG투신운용(11.4%)·템플턴투신운용(11.5%)·신영투신운용(14.4%)도 이탈 규모가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조흥투신운용은 신설 투신운용사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수탁고가 1.6%(431억원) 늘었다.

한편 총 수탁고가 15조원이 넘는 한국·대한·현대·삼성 등 4대 투신운용사도 3월이후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MMF비중을 줄이는 등 리스크관리에 신경을 써 이탈폭이 시장 평균치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환매를 주도한 것은 주로 은행권 자금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K은행은 한때 6000억원 가량을 MMF에서 운용했으나 최근 이를 1000억원 수준으로 축소했고 H은행은 MMF에서 운용하던 신탁계정 자금을 모두 환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 jgkang@fnnews.com 강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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