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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시대―외국 항공사] 자사 홍보·노선 증편 ‘불꽃 경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5.09 06:10

수정 2014.11.07 14:33


외국 국적 항공사들은 인천신공항시대를 맞아 그동안 포화상태였던 김포공항에 비해 보다 쾌적한 공항 환경이 조성되고 인천공항이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는 점에서 초기의 우려가 많이 불식된 상태. 하지만 대부분 외국항공사의 한국 지사들인만큼 새로운 설비 투자보다는 노선 증편과 마케팅 강화 등에 열중하고 있다.

에어캐나다는 현재 서울∼밴쿠버 직항이 출발지가 인천신공항으로 변동됨에 따라 지방, 특히 전라권 및 경남권 가족 승객들이 서울∼삿포로 경유∼밴쿠버 노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이 지역에서의 마케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펴나가고 있다.

일본항공(JAL)은 경우 2002년 한·일 공동 월드컵과 관련해 관광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현재 주 42회인 한·일간 운항 횟수를 주 52회로 증편한 상태다. 또 일본항공 창립 50주년과 연계해 신공항에서 자사의 비전과 서비스 정신을 홍보하는 ‘Dream Express 21’ 행사를 펼친다. 개항을 앞두고 도쿄 디즈니랜드를 동체에 도색한 항공기를 들여오는 등 자사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 .

루프트한자는 김포공항에서는 원만하지 못했던 ‘상시 탑승예약 및 수속 시스템(through check-in)’에 대한 개선 작업을 벌여 인천공항 개항과 함께 새로운 관련 시스템을 선보였다.
또 97년5월 설립된 항공사간 업무제휴 조직 스타 얼라이언스 소속 6개 항공사와 함께 신공항 라운지 중 가장 큰 규모인 ‘체크인 아일랜드’를 공동 이용하고 있다. 루프트한자 관계자는 “승객들이 호기심에서라도 이곳 라운지에 들르는 경우가 많아 홍보 효과가 만점”이라며 “신공항에 입주하길 잘한 것같다”고 말했다.


노스웨스트항공은 인천신공항이 운항스케줄 확보가 용이하고 소음의 영향을 덜 받는 등 정시 운항을 지킬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며 ‘정시운항률을 가장 잘지키는 항공사’ ‘고객만족도가 높은 항공사’로서의 자사 홍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올해에도 펄벅재단 지원, ‘사랑의 씨튼 수녀회’ 후원 활동 등 공익 차원의 활동들을 부각시켜 이미지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밖에도 전일항공(ANA), 에어뉴질랜드, 싱가포르 에어라인 등은 신공항 개항 직후 2002년 한·일월드컵과 관련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항공편을 증편했으며 중국 하이난항공 등 아시아 지역 화물항공사 3∼4곳의 운항시간 단축 효과를 노린 추가 취항이 예정되어 있다.

/김종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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