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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통신산업·현대통신,법정 상호싸움


현대통신산업과 현대통신이 ‘현대’라는 명칭이 들어간 상호 사용문제로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현대그룹 계열사는 아니지만 직·간접적으로 각자 현대와의 연결고리는 있다. 현대통신산업은 지난 98년 4월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 구조 조정에 따라 국내영업 산하 홈오토메이션(HA) 사업부문을 분사해 설립된 회사로 지난해 7월 코스닥에 등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214억원, 당기순익 13억원을 올렸다. 대표이사는 이내흔씨로 지난 98년까지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역임한 정통 현대맨이다.

반면 현대통신은 지난해 12월15일 설립한 별정통신 전문업체다. 지난 97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순영 성우그룹 명예회장의 3남인 정몽훈 성우그룹 회장이 창업한 성우정보통신으로부터 국제전화서비스 사업을 양도받은 회사다. 직원 대부분이 성우정보통신 출신이다. 안병철 현대통신 대표이사는 성우그룹 출신이다.

분쟁은 지난해 12월15일 설립된 현대통신이 ‘현대통신주식회사’라는 상호를 등록하면서 불거졌다. 현대통신산업은 9일 “현대통신(Hyundai Tel)이라는 한글 및 영문상호는 먼저 상호를 등록한 현대통신산업 소유”라며 현대통신을 상대로 상호사용금지 및 말소등기절차 이행청구 소송을 서울지법에 제기했다.


현대통신산업은 소장에서 “현대통신과는 주 영업무대가 겹치고 업종 또한 비슷해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지난해 12월15일 상호를 등록한 현대통신의 상호등기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현대통신측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현대통신 전종국 이사는 “지난 97년 성우정보통신 시절부터 현대통신 상호를 사용해 왔다”며 “현대통신산업과는 주고객층이 다를뿐만 아니라 업종 또한 다르기 때문에 오해의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 phillis@fnnews.com 천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