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현금서비스 급증…카드사 덩달아 호황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5.09 06:10

수정 2014.11.07 14:33


현금서비스 등 신용카드 이용 급증으로 지난 1·4분기중 카드사들이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국민카드의 지난달 말 현재 당기순이익이 159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말까지의 당기순이익 1177억원보다 420억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다이너스카드도 지난해 1·4분기에는 경상이익이 7억원 적자였으나 올 1·4분기에는 증가세로 반전, 55억원의 경상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4분기 63억원에서 올해엔 147억원으로 133.3%나 늘었다. 외환카드도 지난 1·4분기 500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영업실적이 좋아진 것은 현금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 국민카드의 1·4분기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은 10조38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조6444억원)보다 무려 6조7378억원이나 증가했다. 외환카드도 지난해 4월말 1조9203억원에 그쳤던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이 지난달엔 4조1010억원으로 2조1807억원이나 늘어났다.
다이너스카드도 1·4분기 현금서비스 이용금액이 287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31억원이나 늘어 86.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비씨카드의 경우 17조46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7조8899억원)보다 121.4%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카드사들의 영업실적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 기반이 현금서비스 실적에 상당부분 기인하고 있다는 점은 카드사의 건전성측면에서는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라며 이제는 현금서비스 비중을 줄이고 신용카드 본연의 영업으로 수익을 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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