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

韓―日 ‘PDP 양산’ 본격경쟁


반도체를 대신할 차세대 첨단산업으로 꼽히는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시장 선점을 위한 한·일 업체들의 각축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DP는 두께가 얇고 무게가 가벼워 디지털TV의 얼굴로 급부상하고 있는 차세대 표시장치로 세계 디지털 TV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업체들이 연내로 모두 PDP 양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양산이 본격화되면 판매가격이 떨어져 PDP보급이 급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LG전자는 최근 세계에서 2번째로 30인치급에서 초대형인 60인치급에 이르는 대규모 PDP 양산공장 가동에 들어가 연간 15만대를 생산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50인치 PDP 등으로 모델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특히 2005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을 155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20%이상 시장점유율을 확보, 세계 1위 PDP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는 LG전자에 이어 오는 7월부터 연산 36만대 규모로 PDP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투자규모는 오는 2005년까지 약 8000억원을 투입, 1조5000억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올해 18만대를 시작으로 2002년 36만대, 2003년 86만대, 2004년 100만대, 2005년 180만대 생산계획을 통해 역시 세계시장 1위를 목표하고 있다.

이에앞서 일본의 후지쓰와 히타치의 합작사인 후지쓰-히타치 플라즈마(FHP)사는 PDP업체로는 가장 먼저 지난 1월 32인치·42인치 PDP 양산을 시작한 데 이어 NEC와 마쓰시타도 양산화를 서두르고 있다. NEC는 최근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PDP에 역량을 집중키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마쓰시타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대량 생산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파이오니어사도 올 연말까지는 월간 1만∼1만5000대 규모의 양산공장을 가동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PDP는 반도체 이후 한국을 대표할 차세대 산업으로서 시장선점 경쟁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며 “오는 7월 삼성SDI가 양산공장을 가동하고 일본의 여러 업체들이 뛰어들어 경쟁이 본격화되면 PDP가격도 절반 정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 PDP 시장규모는 올해 48만대, 2002년 130만대를 비롯해 2005년에는 약 630만대 189억달러(22조6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