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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내년통용 혼란 우려



유로 통용개시 시점이 내년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럽 각국의 준비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최근 발표자료를 인용, 유로권 국가의 소액 지폐 준비가 미비해 유통에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집행위가 유로권 36개 대형은행들을 대상으로 2002년 1월 1일 개시되는 유로 통용 준비상황을 점검한 결과, 현금자동지급기(ATM)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는 등 문제점이 산적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핀란드가 통용 개시 첫날 ATM을 통해 소액화폐를 찾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소액화폐량은 전체수요의 15%,포르투갈은 8% 수준에 각각 불과하다.

게다가 그리스·룩셈부르크의 경우, 은행들이 ATM을 통한 소액권 인출에 응할 태세가 전혀 돼 있지 않아 혼란에 대한 우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집행위는 “몇몇 국가들의 준비 부족으로 유로화 통용에 지장이 올 수 있다”며 이어 “이는 변화의 흐름을 가로막는 또 다른 문제점들을 대거 파생시킬 소지도 높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로화 통용 일정이 임박함에 은행권이 현실을 거부할 수 만은 없다고 진단한다. 즉 유로화 통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은행들이 자세를 적극적으로 바꿔 나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제라시모스 토마스 집행위 대변인은 “몇가지 문제가 돌출되고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로가 유럽의 공동 화폐로 정식 통용되는 날로부터 2개월간은 개별국가 화폐의 사용도 가능하다.
그러나 상인들은 돈계산 관행을 하루바삐 유로로 일원화하기위해 거스름 돈을 유로로만 내줄 계획이다.

유로화 공급을 예정보다 앞당기라고 요구하는 일각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유럽중앙은행은 주화는 오는 12월 말쯤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면서 그러나 안전과 보안상 이유로 지폐 발행은 앞당기지 않을 방침임을 거듭 밝혔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