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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입지―브랜드따라 선택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두드러지기 시작한 대형 건설업체와 중소건설업체간 분양 양극화 현상이 서울시 동시분양에서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주택은행이 지난 8일 서울 1순위자를 대상으로 서울 4차 동시분양 청약신청을 접수한 결과, 2068가구 분양에 6553명이 신청해 평균 3.2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지역과 평형 업체에 따른 양극화 현상으로 업체간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달 13일 마감된 서울시 3차동시분양에서도 브랜드·평형·지역별로 서로 상반되는 분양률을 보였다.

이같은 추세는 오는 6월4일 서울 1순위를 시작으로 청약이 시작되는 서울시 5차동시분양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의 김희선 이사는 “브랜드·입지별 분양 양극화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중소건설업체는 선호도 높은 입지 선택과 낮은 분양가 전략을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평형에 따른 양극화=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택임대사업을 목적으로 한 중·소형 평형의 아파트 물건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시 4차동시분양에서도 소형 평형에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서울 잠원동 대주파크빌 31평형은 6가구 분양에 429명이 몰려 71.5대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목동 대원칸타빌 3단지 32평형, 망원동 한강 대주파크빌 1단지 29평형, 사당동 남해 오네뜨 24평형 등은 비교적 낮은 브랜드 인지도에도 불구, 분양에 성공했다. 지난 3차동시분양에서 서초구 방배동 ESA아파트 23평형 86가구도 청약접수 첫날 411명이 신청해 4.8대1로 일찌감치 마감됐다.

◇브랜드에 따른 양극화=4차동시분양에 참여한 동대문구 휘경동 롯데 낙천대아파트는 최대 평형인 41평형을 제외하고 전 평형에 걸쳐 평균 5.2대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상계동 신이모닝빌과 신정동 설악, 성내동 한솔, 망원동 함성백합, 녹번동 해주드림빌, 관악 우정하이비전 등 6개 사업지에는 서울 1순위에서 단 한 명도 신청하지 않았다. 청약 마감일에도 대거 미달됐다.

3차동시분양 때도 대형 건설업체인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성동구 성수동에서 서울 1순위 청약 첫날 일찌감치 마감됐다.

롯데캐슬 23평형은 19가구 공급에 1146명이 신청해 무려 6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31∼42평형에 걸쳐 평균 1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아이파크도 32평형 110가구에 모두 2620명이 신청, 2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2차동시분양에 참여했던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 롯데아파트 낙천대도 청약 첫날 평균 3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건설업체들은 청약 마감일까지 대부분 미달인 채로 마감됐다.

◇입지에 따른 양극화=강남, 역세권, 한강조망권은 최근 성공 분양 입지조건의 ‘3요소’로 통한다.

4차동시분양때 대주건설은 총 4개 단지 가운데 서초구 잠원동 단지만 높은 경쟁률을 기록, 청약 첫날 일찌감치 마감됐다. 응암동 단지는 청약 마감일에도 미분양됐다. 3차동시분양에 참여, 강남에서 선보인 청담동 한신오페라하우스 30평형도 서울 1순위에서 7가구 공급에 1327명이 신청해 189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42, 48평형 등 나머지 평형에서도 평균 38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초구 서초동 동원아파트도 낮은 브랜드 인지도에도 불구, 강남 입지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 3차동시분양 서울 1순위 청약접수때 31∼43평형에 걸쳐 평균 1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 eclipse@fnnews.com 전태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