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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권주자 ‘세일즈 외교’


여권의 대권주자들이 경제난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세일즈 외교’에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경제문제 해결사’라는 국민적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한 대권주자들간 세일즈 외교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지난 17일 중동 4개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이한동 총리의 경우 국가원수를 차례로 만나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주요 인사들을 만나 43억달러에 달하는 ‘오일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기여, 세일즈외교의 전도사임을 자처하고 있다.

이총리는 이번 성과에 고무된 탓인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중국을 방문, 우리 기업들이 각종 개발계획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도 오는 7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가스전을 개발하는 러시아 이르쿠츠크까지 14시간여 동안 국산 지프를 타고 가는 홍보성 이벤트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러시아를 방문, 15일 귀국한 이위원은 러시아에서 이르쿠츠크의 한국계 유리텐 하원의원과 면담과정에서 일본 자동차가 석권하고 있는 러시아 자동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갖기로 했다.

한화갑 최고위원도 한국경제구조 개혁 성과와 투자촉진을 위해 중국쪽 세일즈 외교를 구상중이다. 한 최고위원은 “중국이나 중동은 정부고위인사가 사업발주에 대한 전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우리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의 ‘휴먼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시장 잠재력이 큰 중국에서 우리의 정보통신(IT) 업체들이 각종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근태 최고위원도 자신의 인권이미지를 활용, 미국 및 동남아 등 주요 국가들을 상대로 우리기업들의 수출활로 개척 및 수주여건을 개선키 위한 세일즈외교를 계획하고 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정동영 최고위원과 노무현 상임고문측도 우리 기업들의 공사수주활동과 수출증대를 위한 세일즈외교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정가의 한 관계자는 “성과없는 세일즈 외교는 자칫 ‘외유’나 대권경쟁을 위한 ‘이미지 관리’로 비춰질 수 있는 만큼 실리를 따져 신중히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