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화업계 특화제품 집중투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5.22 06:14

수정 2014.11.07 14:21


석유화학업체들이 고부가 특화제품(Specialty)에 집중 투자, 생산 확대와 증설에 돌입하는 등 범용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이는 최근 중동 및 동남아 지역의 신�^증설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경기 변동에 민감한 범용 제품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폴리올레핀계 범용 제품의 경우 중동업체들의 경쟁력에 밀리고 있으며 세계적인 공급 과잉으로 시장 확대가 어려워 고부가 특화품으로의 생산 전환이 시급해지고 있다.


◇특화품 생산비중 확대=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특화품 생산 비중을 현재 30%대에서 2003년까지 5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지난 4월 연산 2만t 규모의 투명 ABS공장을 전남 여수에 완공, 가동하는 한편 전북 익산 컴파운드 공장의 생산 능력도 계속 확충하고 있다.

또 난연�^내연�^투명 ABS와 의료용 PVC 컴파운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등의 추가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3원 공중합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 컴파운딩 소재, 고기능 합성수지 등의 개발에 집중 투자해 온 호남석유화학은 2005년까지 HCPP�^HIPP 등 전략 품목의 비중을 전체 수지 제품 매출의 7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삼성종합화학은 올해말까지 특화품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린 뒤 2003년에는 100%를 달성, 서산공장을 유화 특화품 전용공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범용 제품은 향후 2년 동안 생산을 포기하고 대신 고기능성 자동차�^전자 소재인 HIPP�^RTPO, PE 112(초고압파이프 소재) 등의 생산에 집중한다.

◇고부가 품목 전략적 육성=한화석유화학은 전기�^전자용 화학 소재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이 회사는 CMP슬러리(반도체 연마제)를 개발, 국내 최초로 양산에 돌입해 지난해 10월부터 판매에 들어갔다.이달말까지 생산 능력을 두배로 늘려 연산 4000t 체제를 갖추는 한편 내년까지 연산 8000∼1만t 규모로 설비를 확대할 예정이다.또 전선용 복합수지의 시설 능력을 2005년 기준 연산 10만t 규모로 증설, UCC와 보레알리스 등 세계적 전문 메이커와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정밀화학은 DMF(유기합성용제), 메셀로스(콘크리트 혼화재), ECH(에폭시 수지 원료)를 고부가 핵심 품목으로 선정, 집중 육성하는 한편 최근 개발한 PTAC(고급 제지용 첨가제) 제품을 오는 9월부터 울산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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