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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 동향] 환매 부담…매수보다 이익실현 치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5.22 06:14

수정 2014.11.07 14:20


투신권은 주가상승을 틈타 매수보다는 매도에 치중하는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주가가 600선을 돌파했지만 본격 상승국면 진입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때문이다.주가가 회복될 때마다 들어오는 환매물량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신권은 이달들어 22일 현재 229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지난달 758억원에 비해 매도규모가 오히려 늘었다.주가가 전고점에 도달한 최근 3일동안만 1500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지난해이전 주식형펀드에 가입했다가 아직도 원금을 회복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600선 돌파를 시작으로 환매에 나설 것이란 부담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현대투신운용 한 펀드매니저는 “펀드가 원금을 회복하면 환매하겠다는 고객이 적지 않다”며 “적극적으로 주식비중을 높이기 보다는 조정을 보일 때마다 산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주식형펀드에 시중자금이 본격 유입된다면 환매부담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살 수 있지만 아직 대규모자금이 유입되는 신호는 없어 공격적인 매수가 힘들다는 것.

투신사 주식형 수익증권에는 이달들어 순수주식형 330억원,채권혼합형 1000억원가량이 신규유입됐지만 주식혼합형 펀드에서는 4000억원 가량이 줄었다.

그러나 최근 주가 대세상승론이 고개를 들면서 투신사 펀드매니저들도 서서히 매수비중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삼성투신운용 이종철 펀드매니저는 “경기회복과 함께 현대그룹·대우차 등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 700선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며 “이미 지난 4월부터 주식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jgkang@fnnews.com 강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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