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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스톤―포드 결별 파장 확산…美―日 ‘타이어 마찰’조짐

조남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5.23 06:14

수정 2014.11.07 14:19


타이어 제조업체 파이어스톤과 자동차 메이커 포드 간의 결별 뒤풀이가 요란하다.

파이어스톤의 타이어 납품중단 발표에 포드는 22일(현지시간) 익스플로러 등 자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장착된 파이어스톤의 ‘윌더니스 AT’ 타이어 1300만개를 리콜하겠다고 응수했다.

자크 내서 포드 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문제를 발견한 즉시 조처하는 것이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판단해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분석 결과 윌더니스 타이어로 인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발견한데다 지난해 리콜 대상에서 윌더니스 타이어가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이번 리콜의 배경을 설명했다.

리콜대상인 윌더니스 AT 타이어는 80% 이상이 익스플로러에 장착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의 이번 타이어 교체결정은 지난해 8월의 파이어스톤 타이어 리콜의 2배 규모로 비용은 21억달러로 추산된다.


파이어스톤은 포드가 안전 문제로부터 고객들의 관심이 멀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존 램프 사장은 22일 ABC방송의 뉴스 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익스플로러 전복사고 원인을 공동으로 조사하자는 제안을 포드가 끝끝내 거부했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램프 회장은 또 “이번 리콜대상과 같은 타이어를 장착한 포드 익스플로러와 레인저의 사고비율을 비교해보면 익스플로러가 7∼10배 높다”면서 “이는 익스플로러의 설계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라고 포드를 비난했다.


포드의 주가는 시장에서 별반 지장을 받지 않은 반면 일본기업인 브리지스톤의 주식값은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131엔(9.4%)이나 떨어져 자칫 이 문제가 미·일간 무역마찰로까지 비화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 kioskny@fnnews.com 조남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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