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옵션

현―선물가격차 눈여겨 봐라

박성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5.23 06:14

수정 2014.11.07 14:19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투자지표로 삼을만한 재료가 나오지 않으면서 프로그램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당분간 주가지수선물시장의 시장베이시스 추이에 관심을 기울이며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선물이 고평가된 상태, 즉 콘탱고상태에서는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프로그램매수가 나와 현물시장 상승을 이끌고 반대인 선물저평가(백워데이션)상태에서는 오히려 현물시장 상승세의 발목을 붙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주가지수선물시장의 시장베이시스는 0.15포인트를 전후해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당분간 프로그램장세 전망=지난 22일에는 장중 시장베이시스가 선물저평가(백워데이션)을 기록하면서 98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도우위로 인해 시장이 소폭 조정을 받았다. 반면 23일에는 선물고평가(콘탱고)상태가 지속되면서 900억원 가량 프로그램 매수가 우위를 기록, 미약한 외국인 순매수규모에도 불구,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했다.


이같이 프로그램 장세가 펼쳐지는 것은 이번주말까지 미국은 물론 국내에서도 증시의 방향타가 될만한 재료가 발표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는 25일 미국에서는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되지만 국내증시에는 다음주 초에나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증가추세에 있는 미결제약정 추이도 관심=미결제약정이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 23일 미결제약정은 5만2000계약을 넘어서면서 6월물 거래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누적순매수도 1만2000계약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지난 21일 이후 미결제약정이 늘어나는 것은 신규매도물량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미결제약정 추이가 시장베이시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동양증권 전균 투자분석팀 과장은 “당분간 프로그램매매가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시장베이시스와 미결제약정 추이에 관심을 두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또 한화증권 구돈완 선물옵션영업팀장도 “시장베이시스가 1포인트 이상 유지돼야 현물시장도 상승폭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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