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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긴급점검―상가] 영종도 15평형 상가 분양가 4억

이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5.27 06:15

수정 2014.11.07 14:16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시중의 뭉칫돈이 상가에 몰리고 있어 주목된다. 부동산경기가 수익형 상품 중심으로 서서히 기지개를 켜자 상가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려 경쟁입찰 등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가 분양시장 분위기=지난 4월 대한주택공사에서 7개 점포를 분양한 경기 안산 고잔지구 16블록 단지내 상가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 16대1을 기록했다.8개 점포를 분양한 고잔지구 17블록 단지내 상가도 23대1,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인천 영종도 10블록 주공상가는 4개 점포 분양에서 24대 1을 각각 기록했다.영종도 주공상가 분양에서 15평형 한 점포는 입찰가가 무려 4억원을 넘어 분양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올해 주공에서 신규로 분양한 상가는 총 172개로 이중 169개가 분양돼 계약률이 98%에 이르렀다.
미분양 돼 수의계약중이던 상가 59개도 모두 분양됐다.

민간업체의 아파트 단지내 상가도 분양 호조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지난달 중순 분양된 서울 문래동 LG 빌리지 상가는 1302가구의 대단지 배후라는 점이 부각돼 경쟁률이 높았다. 총 23개 점포 분양에서 1층은 15.4대1, 2층은 6.2대1의 경쟁률을 기록, 계약이 끝났다.

지난달 말 분양된 대우건설의 서울 영등포 드림타운 상가도 26개 점포 가운데 수의계약분을 제외한 18개 점포에 180여명이 몰렸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낙찰가가 예정가의 두배 이상 치솟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일부 상가에선 평당 내정가 1500만원이 4000여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테마상가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서울 수도권지역에서 분양중인 10여개 테마상가도 예상외로 분양호조를 보이고 있다.

서울 중구 명동 ‘재팬 혼모노타운’은 일본 상품과 관련한 전문테마상가로 지난 3월부터 1.8평 1계좌가 4500만∼1억5500만원대에 공급, 현재 80% 이상 계약이 이뤄졌다. 또 경기 부천 중동의 ‘테크노메카’는 건축 연면적 6004평 규모로 분양 2개월만에 70%의 계약률을 보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중 유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입지가 좋은 상가에 투자가 늘고 있다”며 “투자금액 대비 10% 이상의 수익이 예상되는 상가는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상가 왜 뜨나=상가는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상품으로 경기에 민감하다. 그런 만큼 요즘 상가가 뜨는 이유는 저금리,부동산 경기 회복 등을 꼽을 수 있다.

상가 114의 안진수 팀장은 “최근 몇년동안 상가 구입자의 대부분이 생계형이나 신규 창업이 많았으나 요즘은 임대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며 “저금리 지속으로 상가에 돈이 더 많이 몰릴 것”으로 예측했다.


도심 상업지역내 자투리 땅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소규모 건축업자들이 근린상가를 개발하기 위해 많이 구입한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중론이다.


임대수익을 위해 상가에 투자할 때는 차별적인 업종을 적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나 아파트 배후단지가 대규모인 곳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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