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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대비 제조업 ‘마스터플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7일 발표한 ‘통일 한국을 향한 남북 산업지도’는 한마디로 한반도 제조업의 마스터 플랜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경의선 복원 합의 등 경협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중복 투자 방지, 경쟁력 향상,균형 발전 등을 위해 전경련 발의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는 한국경제연구원과 산·학·연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정치·외교 등 경제외적 변수와 북한 내 산업에 대한 불완전한 정보, 남북경협의 전망에 대한 불투명성 등으로 이 지도가 당장 현실화는 어렵지만, 실제 남북경협에 참여한 국내 기업의 자문까지 받은만큼 21세기 남북 통일시대에 대비한 산업 구도의 밑그림으로서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 다수의 평가다.

◇어떻게 만들었나=산업지도는 북한을 ▲신의주,안주,평양,개성·해주 공업지대(서해안) ▲청진,김책,원산 공업지대(동해안) ▲강계, 함흥 공업지대(내륙) 등 총 9개 공업지대로 나눴다.그리고 이들 지역의 주요 생산시설 입지 현황과 특화공업, 전력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주력 산업을 선정했다. 지도의 구도는 3개 연안축(환황해·환동해·남해안 축)과 3개 동서 내륙축(인천·강릉축, 군산·포항축, 평양·원산축)을 기본으로 했다.그리고 남한의 제조업이 북한에 진출할 경우 남한처럼 지역적인 집중과 재편을 겪을 것이라는 전제아래 작성됐다.

◇투자 가능 분야와 재원=보고서는 외국인 투자(남한 포함) 가능 분야로 ▲수출산업(신의주 및 개성 중심) ▲내수산업(평양 및 비개방지역 중심) ▲사회간접자본 시설 등을 꼽고 ▲평양 무선통신 시스템 ▲전자복합공단 조성 ▲자동차 합작 생산및 부품 생산공장 ▲김책·황해 제철연합 기업소 합작 생산 ▲ 원산∼평양∼남포간 고속도로 건설 등 45개 중장기 대북투자 대상 사업과 합작 가능 기업의 목록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 북한 투자 재원으로는 북·일 수교에 따른 북한의 대일 청구권 자금외에 ▲동·서독 방식을 활용한 상업차관 ▲국제 금융기관의 차관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