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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경제 ‘햇볕’ GDP 2년째 성장


북한경제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확대와 설비가동률 향상으로 2년 연속 성장했다.이는 우리정부의 햇볕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0년 북한 국내총생산(GDP) 추정 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2000년 GDP는 전년대비 1.3% 성장했다.북한 GDP는 한은의 추정이 시작된 지난 90년 이후 98년까지 9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다 지난 99년 처음으로 6.2% 성장으로 전환됐다.또한 남북한의 경제력 격차가 더욱 커진 가운데 지난해 북한의 경제규모는 남한의 27분의1에 불과했으며 1인당 국민총소득(GNI)도 남한의 13분의1 수준에 머물렀다.

◇SOC투자 확대로 2년째 성장=북한의 산업부문 가운데서는 건설업이 지난해 13.6%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광업은 5.8%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이는 북한이 한국의 햇볕정책 등으로 외부 원조를 받기 시작한 이후 에너지난 해소와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주력한 결과다.

그러나 농업부문은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99년 9.2%에서 마이너스 1.9%로 떨어졌다.지난해 북한 경제의 주된 특징은 설비가동률이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이다.산업생산에 필수적인 전력과 건자재 설비가동률은 99년중 20%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에는 30%까지 상승했다.

◇대외교역도 증가=북한경제가 SOC투자 위주의 성장 패턴을 보이면서 수입도 덩달아 늘고 있다.북한의 지난해 수입규모는 14억1000만달러로 99년의 9억6000만달러에 비해 32% 늘었다.사회간접자본 확충에 필요한 기초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출은 5억2000만달러에서 5억6000만달러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수입이 크게 늘어나 수출입이 GNI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9.4%에서 11.7%로 늘었다.

◇90년대 남북한 격차 대폭 확대=북한 경제가 지난해 소폭의 성장률을 보였지만 남한 경제와의 격차는 더 확대됐다.지난해 남한 경제가 8.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남북한간 명목 GNI의 배율은 99년 25.4배에서 지난해 27.1배로 커졌고 1인당 GNI는 12.0배에서 12.7배로 확대됐다.남한이 97년 외환위기를 겪었지만 북한은 90년대 중반 식량난과 에너지 난에 시달리면서 격차가 더욱 확대된 것이다.

산업구조면에서도 북한경제는 농림어업의 비중이 30.4%에 달하고 서비스업은 32.5%에 불과해 남한의 60년대 후반 산업구조를 연상케 하고 있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