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투신사 순매수 전환 본격화

차상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5.29 06:16

수정 2014.11.07 14:14


투신사들의 주식시장 순기능 역할이 급속하게 살아나며 주식시장의 수급상황에 청신호가 켜졌다.

투신사들은 최근 주식형 펀드의 환매 압박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신규자금 유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받지 못하고 있는 1조원 규모 대우채 대지급금도 다음달중 유입될 예정이어서 주식 매수여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투신사들의 주식 순매수도 본격화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29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사들은 종합주가지수가 620선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기 시작한 지난주 707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데 이어 28∼29일 2일간 1000억원대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매물 압박을 완전히 벗어난 양상을 보이고 있다.특히 지난 24일 이후 4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매수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580∼620선대에 몰려있던 주식형 펀드 환매대기 물량이 소진되면서 투신권의 순매수여력을 강화시켰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투신권 주식형 및 주식혼합형 수익증권 수탁고는 최근 2개월간 지수가 140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는 동안 정체상태를 보이거나 오히려 감소해 두달여동안 충분한 환매 매물소화 과정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펀드설정금액의 60% 이하까지 주식을 편입할 수 있는 주식 혼합형펀드는 이같은 배경으로 올들어 3조2187억원 줄었다.또 주식을 60% 이상 편입하는 주식형펀드 수탁고도 올들어 6000억원 정도 늘었으나 4000억원대에 달하는 연기금의 주식 투자분을 제외하면 환매 매물 소화로 거의 제자리 수준이다.이같은 2달간의 충분한 매물소화 과정과 최근의 주가의 견조한 상승으로 환매 매물이 급속히 줄며 환매압박으로부터 벗어나 투신사들이 주식매수를 늘리고 있다는 얘기다.

한국투신 한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중 주식형 펀드에 투자했다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연초와 최근의 강세장에서 지속적으로 환매해 주식을 많이 처분했다”며 “지수 580∼620대의 환매 물량 소진으로 당분간 매물 압박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며 대우채 대지급금이 유입되면 매수탄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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