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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긴급점검―전문가가이드] 저금리·경기부양책 호재

정훈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5.31 06:16

수정 2014.11.07 14:12


주식과 부동산은 수급상황과 해당 자산의 기대수익률에 따라 상호 대체투자관계를 보인다. 토지시장은 주가에 1년반 정도,주택시장보다는 6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후행하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었다.그러나 최근의 경우처럼 실물경기가 뚜렷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단순히 유동성 관계에 의해 시장이 움직이는 경우엔 이런 상관관계가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지난 94∼95년과 98∼99년에는 주가가 1000포인트를 돌파,활황세를 보였지만 그 후 토지가격은 미미한 반등에 그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에는 주가변동과 부동산이 동시에 움직이는 형국이다.바로 이 점이 투자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고 있다.

올해 토지시장은 지역별·용도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경제성장률이 4∼5%대로 둔화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땅값은 1.0∼1.5% 수준의 소폭상승이나 보합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땅값이 일반 경기변동과 시차없이 같이 움직이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토지시장은 주식시장과 함께 바닥권에서는 벗어났다. 하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판단하기에는 때이른 감이 없지 않다.

땅값 안정세와 함께 저금리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토지시장의 투자패턴도 변하고 있다.단순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적 투자에서 최근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려는 실수요자 중심의 투자패턴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수익성을 중시하는 외국인의 투자패턴에 대한 영향과 땅값이 장기적인 안정국면으로 진입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오는 7월부터 부동산투자회사(REITs)제도가 본격화되면 이런 안정적 수익구조 형태의 투자패턴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토지에 투자하려면 이런 흐름과 패턴을 알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건설경기 부양책과 저금리 정책은 분명히 부동산 투자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경기가 본격 회복된다면 좋은 매물을 찾기가 어렵다.
지금이 투자적기라고 생각하고 매물을 찾는 것이 한발 앞선 성공투자의 길이다.투자여부를 결정짓기 전에 영업 또는 임대 등 투자목적을 분명히 하고,기회비용 등의 투자수익을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

부동산은 다리품을 파는 것과 투자 성공이 비례한다. 과대과장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스스로 현장체크리스트를 사전에 준비,현장을 직접 꼼꼼히 확인한후 분석 투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엄탁열 한국토지공사 토지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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