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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대표등 지도부 책임론 대두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원 워크숍에서는 초·재선의원들이 제기한 당정 쇄신방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특히 일부 참석자들은 안동수 전 법무부 장관 인사파문과 당 지지율 저하 등의 책임을 물어 청와대 비서진은 물론 김중권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책임론까지 제기해 이번 쇄신파문을 계기로 여권의 전반적인 인적 쇄신문제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중권 대표는 이날 워크숍에서 논의된 내용을 수렴해 1일 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어서 쇄신파문은 이번 주말쯤 중대 고비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쟁점 ‘인적쇄신 폭과 대상’=이날 워크숍에서는 크게 국정쇄신 방안,당정관계에서 당우위 체제 확립, 그리고 당 정체성 강화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가장 뜨거운 감자는 ‘인적 쇄신의 폭과 대상’문제였다. 특히 3선의 이윤수 의원은 워크숍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를 책임지고 김중권 대표가 물러날 것을 촉구함으로써 그동안 본질훼손을 우려하며 공론화를 자제해온 소장파들도 인적 쇄신의 폭과 대상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는 등 요구수위를 한층 높였다. 소장파들은 당초 초선 6명이 제기한 ‘비공식 라인’에 이어 재선들이 요구한 당 지도부와 청와대 고위보좌진들의 인적 쇄신 문제를 강력히 주장했으며 정동영 김근태 정대철 최고위원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이들의 인사 쇄신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이인제 안동선 최고위원과 동교동계 의원들은 이번 쇄신요구가 특정 인사보다는 국정 운영 시스템 전반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며 소장파들이 요구하는 구체적인 인적 쇄신 요구에 반대했다.

이와 함께 일부 참석자들은 ‘모든 것을 직접 챙기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에 대해서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워크숍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정세균 기획조정위원장의 쇄신파문 경과보고에 이어 신기남 김민석 장성원 의원이 각각 소장파와 중간자적 입장에서 각각 기조발제한 뒤 전체토론과 분임토론을 벌였다.

◇사태수습은 김대통령에게 넘어가=김대표는 이날 워크숍에서 논의된 쇄신방안을 수렴해 1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 당 총재인 김대통령에게 쇄신파문의 배경과 경위를 보고하고 자신의 최종 수습책을 건의할 예정이어서 이번 쇄신파문의 공은 일단 김대통령에게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대통령은 이번 주말과 휴일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 뒤 다음주쯤 어떤 형식으로든 소장파들이 제기한 쇄신방안에 대한 답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김대통령의 수습방안에 ‘인적 쇄신’ 등 소장파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이번 ‘정풍운동’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근태 최고위원은 “성명파 의원들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었고 대통령이 상황인식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총재가 명예롭게 문제를 풀고 지도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 pch@fnnews.com 박치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