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파이낸스가 경기 고양시 일산구 탄현 큰마을 아파트에 대한 가압류를 풀기로 해 조만간 이 아파트 2588가구의 재산권 행사가 가능하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한화파이낸스가 공사 발주처인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으로부터 현금 및 대물로 110억원을 받고 이 아파트 대지에 설정한 가압류를 풀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한화파이낸스는 당초 한부신에 대해 가압류 해지 조건으로 원금 250억원과 이자 160억원 등 410억원을 요구해 왔다.
탄현 큰마을 아파트는 지난 96년 3월 한부신이 시행을 맡아 분양하고 대림산업과 (주)경성을 통해 아파트를 건설하던 중 지난 98년 3월 경성이 부도를 내자 경성측에 대출했던 자금 250억원을 떼인 한화파이낸스가 99년 2월 한부신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내면서 아파트용지 3만5633평을 가압류했다.
특히 이 아파트는 지난 99년 7월 완공, 입주했지만 한화파이낸스의 가압류로 준공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 왔다.
건교부는 한화파이낸스측에 지급할 110억원은 국민주택기금 39억원과 미분양 상가 매각대금 18억원, 상가물건 14억원, 토지수용공탁금 30억원, 잔여재산 매각대금 9억원 등으로 충당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파이낸스와 한부신은 이를 토대로 다음주부터 대금지급 방법과 지급시기, 가압류해제 등에 관한 사항을 다루기 위한 실무협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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