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0순위 그룹’인 줄리 잉스터(미국), 김미현(24·KTF), 박세리(24·삼성전자),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캐리 웹(호주) 등이 2타차의 살얼음 경쟁을 펼치며 줄줄이 상위권에 포진,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일대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투어 17년차의 베테랑 신디 피그 커리어(미국·통산 1승)와 캐나다의 신예 A J 이손이 3언더파를 치며 공동 선두에 나섰지만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은 상태.
1일(한국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니들스GC(파70)에서 막을 올린 제56회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90만달러) 1라운드서 김미현은 정확한 우드 샷으로 버디 3개를 수확(보기 1), 2언더파 68타로 잉스터, 질맥길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소렌스탐과 함께 라이벌 대결을 펼친 박세리 역시 샷,퍼팅 등에서 안정감을 과시하며 1언더파 69타(버디 2, 보기 1)로 공동 6위에 랭크, 우승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디뎠다.
디펜딩 챔피언인 웹과 96년 같은 코스에서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소렌스탐도 이븐파 70타로 공동 10위에 함께 자리했고 코스 특성상 고전이 예상되던 펄 신(34)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분전을 펼쳤다.
오전 첫조로 1번홀을 출발한 김미현은 전반 나인홀을 모두 파로 장식하는 안정감을 보인 뒤 후반 초반 3홀 줄버디를 잡아내며 단숨에 선두권으로 부상했다. 파5의 10번홀서 세번째 샷을 홀컵 1�V에 붙여 첫 버디를 낚은 뒤 11, 12번홀에서 1�V, 2�V 버디를 잇따라 잡아낸 것. 그러나 김미현은 15번홀(파4)에서 세컨드 샷 미스로 그린을 놓친 뒤 칩샷 마저 짧아 이날 유일의 보기를 범하며 아쉽게 선두자리를 내줬다.
초반 3개홀서 2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초반부터 선두권에 자리했던 박세리는 17번홀(파4) 보기 이후 나머지 10개홀을 모두 파로 마쳐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박지은은 초반부터 샷이 흔들리며 더블 보기 1개, 보기 6개의 극심한 부진으로 6오버파 76타를 쳐 컷오프를 걱정하는 신세가 됐고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한 크리스티나 김(17)은 3오버파 73타로 비교적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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