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박태준 전총리를 1일자로 명예회장(무보수 비상임 고문)에 위촉하는 인사발령을 시행했다.
포철은 지난 2월부터 박 전총리를 명예회장으로 위촉하려고 했으나 박 전총리가 고사해 시행을 미뤄왔다. 포철은 그러나 박 전총리가 최근 명예회장직을 수락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판단했으며 특히 이 사안을 더 이상 미룰 경우 명예회장 위촉의 순수한 취지가 왜곡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인사발령을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철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철강산업의 발전과 포항제철의 성장에 공로가 큰 만큼 예우차원에서 무보수 비상임 명예회장으로 위촉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전총리는 지난 68년부터 93년 3월까지 포철의 사장 및 회장직을 역임했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