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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엔 e―CEO필요”,김홍기 삼성SDS 사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01 06:16

수정 2014.11.07 14:11


김홍기 삼성SDS 사장은 1일 “디지털시대에는 최고경영자(CEO)의 비전과 결단에 따라 기업의 부침이 결정된다”며 “디지털 혁명기 CEO의 역할은 품질경영, 비용절감에 주력하는 관리형보다는 창조적 파괴와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e-CEO형’으로 변해야 한다”는 CEO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사장은 이날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전통기업의 디지털경제 끌어안기’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 투자자들의 77%가 CEO 이름을 보고 투자를 결정하고 투자회사들도 기업 평가시 CEO 가치에 35%의 가중치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시대의 CEO의 최우선 역할은 변화의 트렌드를 읽고 기업을 이에 편승시켜 성장시키는 것”이라며 “CEO는 실패에는 관대하되 실기(失機)에는 엄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소니의 이데이 노부유키 사장이 이같은 유형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또 “CEO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처럼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능력을 갖춰야 하고 월스트리트 투자회사의 수석부사장 자리를 박차고 나가 아마존을 창업한 제프 베조스처럼 창조적 파괴를 단행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에는 정글의 생물체처럼 주변 환경 변화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변화가 감지되면 즉각 변신해야 생존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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