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이 최대 통상현안인 ‘조선분쟁’의 해법을 찾기 위한 2차 실무협상을 오는 20∼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타협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이달말쯤 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계획이어서 이번 협상이 사실상 마지막이다.
산업자원부 고위관계자는 “일단 서면으로 각자의 요구안을 교환하고 자국업계 협의와 전문가 검토작업을 거친 뒤 이달 20일부터 2일간 2차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에 앞서 양측은 지난 28일부터 3일간 국내에서 조선분쟁 관련 첫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핵심쟁점인 ‘선가 인상’에 대한 입장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EU측은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하는 선가를 선종에 따라 현행보다 5∼15% 인상할 것을 요구했으나, 우리측은 선가인상폭이 너무 높고 선가인상 기준과 대상이 애매해 국내업계가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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