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자부품업체 B2B 급속확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01 06:16

수정 2014.11.07 14:11


올해들어 전자부품업체들이 전자상거래(B2B)를 통한 거래비중을 늘려가면서 업체당 40억∼600억원 정도의 구매비용절감 효과를 보고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자동 대금결제 시스템 도입을 통해 어음거래도 크게 줄여 거래업체들의 대금결제 편의성도 개선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B2B시스템 도입이후(2000년기준) 구매비용 600억원과 판매비용 110억원을 절감했다. 고객납기 대응일수도 10일에서 1일이내로 줄였으며 재고량도 52일분에서 24일분으로 줄여 안정적인 생산·판매시스템을 구축했다. 특히 협력업체와 온라인으로 자동대금 결재를 이룰 수 있는 구매카드제를 실시함으로써 어음결제방식을 줄여가고 있다. 현재 삼성전기는 B2B로 구매물량의 65%, 판매물량의 10%정도를 처리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고객과 협력업체를 하나로 연결하는 B2B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오는 2003년까지 구매 및 판매비중을 각각 100%와 50%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7월 구매업무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SDIBUY시스템’을 오픈하고 인터넷상에서 설비시공업체 선정과 일반자재 구매시 경매가 가능한 사이버비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SDI는 이를 통해 지난해 300여건의 낙찰에 성공했고 최종 입찰가격을 초기 견적서에 비해 25% 낮춰 지금까지 총 40억원의 구매비용 절감을 이뤄냈다. 삼성SDI는 앞으로 브라운관유리·섀도마스크·편향요크 등 원부자재와 기계부품?계측기 등 일반자재 구매시나 설비시공 입찰시에도 B2B시스템을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0월 개발·구매·생산·판매분야의 B2B시스템인 ‘CPS’ 구축작업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이용에 돌입했다. LG이노텍은 올해 CPS를 통해 전체 구매량의 40%(1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물량을 거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세사·은행·보험사 등 외부기관과도 온라인으로 문서를 주고받는 EDI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삼성코닝도 지난해 7월 인터넷 구매 사이트 ‘e-spin’을 개설, 자재?설비제작제품 구매와 공사계약 등 업무를 B2B시스템으로 처리했다. 삼성코닝의 지난해 7월이후 B2B를 이용한 구매실적은 총 6830건 1043억원, 지난 1/4분기는 3238건 38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B2B시스템 도입으로 협력업체들은 견적서를 들고 구매담당자를 일일이 찾을 필요가 없게 됐으며 입찰이 결정될 때까지 3∼4일이 걸리던 것도 30분만에 해결됨으로써 시간과 비용절감은 물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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