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의 회사채 신용등급이 잇따라 상향조정되고 있다.이는 자본시장 및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와 경기회복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1·4분기중 효성의 신용등급이 BBB+에서 A-로 상향된데 이어 현대하이스코는 투기등급 BB+에서 투자등급인 BBB-로 상향조정되는 등 24개 기업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4월이후에도 풍산 삼성카드 국민카드 삼성전자 등 22개 기업의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앞으로도 기업신용등급이 계속 좋아질 전망이라 하니 반가운 일이다.
해외에서의 한국신뢰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최근 모건스탠리가 아시아, 특히 한국 기업주식에 대한 편입비율을 높이도록 한 것도 한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의 신용등급 평가사인 무디스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을 BBB3에서 Baa2로 상향조정했으며 S&P도 신한은행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B-로 올렸다.
최근의 기업 신용등급 상향조정추세는 우리경제에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기업의 신용등급 상승은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이 높아지고 신용위험이 낮아졌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기업의 신용등급 상향추세는 우선 채권시장을 활성화시킬 것이다.그동안 채권시장은 기업의 신용상태가 나빠 국공채 위주로 거래됐다.기업의 신용위험이 축소되면 회사채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그만큼 올라가게 된다.
주식시장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기업의 부도위험이 그만큼 감소했으니 주식투자를 유인할 것이다.그동안 우리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것이 바로 기업의 높은 부도위험이었으며 이로인해 금융시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경제가 안정을 찾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의 부도위험이 낮아지는 것이다.
제너럴모터스(GM)가 대우차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그동안 우리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어온 5개 대형기업의 처리도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우리경제를 짓눌러온 불안들이 서서히 걷힐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신용등급이 개선되고 한국투자에 대한 외국평가기관의 평가도 점차 좋아지는 이때 노사문제도 생산적인 방향으로 해결되어 국내경제에 더 밝은 결과가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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