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무디스 평가 국내은행 재무건전성…77國중 71위 開途國 수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01 06:16

수정 2014.11.07 14:11


우리나라 은행들의 재무건전성 등급은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평가대상 77개국 가운데 71위로 여전히 개발도상국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은행의 무수익 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6.6%로 미국·독일의 5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삼성경제연구소는 ‘금융산업의 경쟁력 현황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소는 무디스의 재무건전성 등급은 정부의 자금지원 가능성을 배제했을 때 해당은행이 발행한 채권의 원리금을 어느 정도 상환할 수 있는지를 측정한 것으로 지난 1월 기준 국민·주택·제일·신한은행만이 9등급중 7등급이며 나머지 은행들은 최하위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 은행의 평균 신용등급은 Ba2∼Ba3 로 77개국 중 52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무디스는 국내은행중 국민·주택·신한·산업은행에 대해서만 투자적격등급(Baa3)을 주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신한은행만 투자적격등급으로 정했다고 이 연구소는 밝혔다.


또 국민·주택·신한·하나·한미 등 5개은행의 무수익여신이 전체여신 186조원중 7조4000억원에 달해 미국의 4배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주가수익률(PER)은 6∼14배로 미국 주요금융그룹의 11∼20배에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수익률(ROA)은 지난 97년이후 4년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90∼99년에는 연평균 -0.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99년 평균 0.66%에 크게 미달했다.

/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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