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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 부총리 홍콩 투자설명회 바쁜 일정] 한국의 개혁성과 홍보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01 06:16

수정 2014.11.07 14:10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한국의 개혁성과를 알리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진부총리는 1일과 2일 홍콩에서 열리는 한국경제설명회와 국제금융연구소 연차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는 것을 비롯, 아시안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 저널 등 유력 언론과 잇따라 인터뷰를 갖는 등 1박2일 동안 숨돌릴 틈도 없는 일정을 보낸다.

진부총리는 지난 4월말과 5월초 미국의 워싱턴과 영국 런던 등지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개각 때문에 무산돼 이번 한국경제설명회는 진부총리가 지난해 8월6일 취임이후 국제투자가들의 무대에 데뷔하는 첫 무대다.

지난달 31일 오후 8시10분 홍콩의 샹그릴라 호텔에 도착한 진부총리는 1일 오전 11시 현지 주요 언론들의 편집국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12시부터는 오찬을 겸한 ‘한국경제설명회’에 참석,기조연설을 했다.

진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200여명의 국제투자가들에게 한국의 개혁의지를 강조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진부총리는 “현대건설 하이닉스반도체 동아건설 등에 대한 지원조치는 채권 금융기관의 자율적 판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정부가 대주주가 된 은행의 정부소유주식은 시장여건이 허용하는대로 조속히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부총리는 연설직후 10분간 휴식을 취한 뒤 미국의 경제통신사인 블룸버그 TV와 인터뷰를 갖고 오후 4시부터는 국제금융연구소(IIF)의 연차총회에 참석했다.
IIF는 체이스 맨해튼 등 미국의 상업은행이 모여 만든 은행연합회와 금융연구소 기능이 복합된 민간기구로 국제투자가들 사이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며 찰스 달라라 소장과 진부총리는 개인적 친분도 있다.


진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국의 금융개혁 성과와 금융규제 자유화 방침을 밝혔으며 향후 10년간의 한국경제의 청사진이 될 ‘비전 2011’을 소개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진부총리는 국내 개혁의 성과가 국제사회에 알려져 우리나라의 신인도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민간 은행들의 역할과 협조를 주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진부총리는 2일에는 오전 8시30분에 홍콩에 진출한 국내 금융기관 대표와 조찬모임을 갖고 자본조달 여건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의 지원방안을 설명한 뒤 오후에 귀국한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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