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기업포커스]탄탄­폐PCB로 고강도 바닥재 생산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03 06:17

수정 2014.11.07 14:10


‘폐 인쇄회로기판(PCB)이 고강도 바닥재로 다시 태어난다.


경기 안산테크노파크 입주업체인 탄탄은 전량 매립이나 소각을 해왔던 폐 인쇄회로기판(PCB)을 공장용 고강도 바닥재로 재활용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원심분리기를 이용, 폐 PCB에서 동과 악성폐기물인 보드를 분리하고 이 보드를 잘게 부숴 에폭시 수지와 결합함으로써 콘크리트에 비해 충격강도가 30배 이상 뛰어난 바닥재로 만드는 것이다.재활용으로 폐 PCB의 소각이나 매립 등으로 처리하는 데 따른 환경오염을 줄이는 것은 물론 t당 15만원선에 이르는 처리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이 회사 정인 사장은 “기존 바닥재는 충격에 약해 1∼2년마다 재시공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고 유·보수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폐 PCB는 유리섬유와 애폭시 수지를 결합한 것으로 자체 물성과 충격흡수가 뛰어나며 유지·수도 간편해 반영구적 수명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탄은 현재 충남 천안에 연간 최고 3만t을 처리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오는 7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지난달에는 국내 유가금속 처리업체인 삼보개발상사와 조인트 벤처회사를 설립, 연간 60만t을 처리할 수 있는 제2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여기에는 스위스의 리잘트사가 1000만스위스프랑(약 17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오는 9월 착공해 2002년 상반기 중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정사장은 “국내의 연간 폐 PCB는 300만t 규모에 달한다”며 “현재 PCB 생산업체들이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재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시장전망은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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