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팔 戰雲 고조

곽인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03 06:17

수정 2014.11.07 14:10


【예루살렘·워싱턴=APAFP연합】텔아비브 폭탄테러에 대해 이스라엘이 보복공격을 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정부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에게 24시간 내 폭력중단을 위한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2일(현지시간) 비상각료회의를 마친 뒤, 아라파트 수반이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지금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저녁 발생한 텔아비브 나이트클럽 자살폭탄 테러로 현재까지 19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가운데 14명이 중상이어서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 방송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보복공격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팔레스타인에 대한 일방적인 휴전을 철회키로 결정했다고 보도, 아라파트 수반의 조치가 미흡할 경우 즉각 보복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아라파트 수반은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한 데 이어 팔레스타인 보안군에 즉각적인 휴전 명령을 내렸다고 팔레스타인 소식통이 밝혔다.

현재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군이 봉쇄한 상태이며 아라파트 수반도 이스라엘군이 가자 국제공항을 봉쇄하는 바람에 가자에 있는 자치정부 청사로 가지 못한 채 라말라에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도 자치지역 거주 자국민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으며 유엔 구호요원들도 이날 오후 서둘러 자치지역을 떠나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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