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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운영 黨에 대폭 위임 방침


김대중 대통령은 당정관계와 국회운영 및 대야관계 등 정국운영에 관한 권한을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대폭 위임하고 자신은 남은 임기 중 국가경쟁력 강화와 경제살리기 등 제2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매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최고위원회의와 특보단 회의를 매월 1차례씩 정례적으로 주재, 당에 힘을 실어주는 한편 소속의원 및 원외지구당 위원장과도 2개월에 한번씩 정례적으로 간담회를 갖는 등 당내언로를 대폭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당·정·청 인적 쇄신론에 대해서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실현여부와 시기, 정기국회, 민주당 전당대회 등 향후 정치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김중권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 당 운영 개선 및 언로개방 문제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대통령이 4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 소속의원 및 특보단 면담 등 다양한 당내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 국정쇄신책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김대통령은 당정운영 시스템 개편과 관련해 당 우위체제 확립, 공조직 활성화, 보고채널 다각화 등의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고위원들은 이날 청와대 회의에서 소장파의 성명으로 촉발된 이번 쇄신 파문을 지켜면서 느낀 점과 나름대로의 쇄신안을 기탄없이 건의할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발언내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고위원들은 워크숍 등을 통해 논의된 내용의 핵심이 일단 ‘당이 중심이 되는 정치의 구현’인 만큼 최고위원회의 심의기구화 및 당정협의 강화 등 당 우위 확립방안과 당·정·청간의 활발한 정보교류를 집중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12월 청와대 최고회의에서 권노갑 전 최고위원의 2선후퇴를 건의한바 있고 이번에도 소장파들의 성명을 적극 지지하며 강력한 당정 쇄신을 요구하고 나선 정동영 최고위원이 이날 회의에서 어떤 내용의 쇄신안을 건의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pch@fnnews.com 조석장 박치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