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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마지막R] 박세리 불운의 보기…추격 실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04 06:17

수정 2014.11.07 14:09


박세리(24·삼상전자)가 끝내 US여자오픈(총상금 290만달러) 막판뒤집기에 실패했다. 박세리는 대회 2연패를 차지한 캐리 웹(27·호주)의 독주를 막지 못하고 2위에 만족해야했다.

박세리는 4일(한국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CC(파72)서 끝난 대회 최종일 경기서 2오버파 72타를 쳐 합계 1오버파 281타로 웹에 8타 뒤진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세리는 상금 31만달러를 보태 시즌 75만7431달러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106만775달러) 웹(86만3588달러)에 이어 3위에 랭크됐다.

지난 95,96년 소렌스탐에 이어 5년만에 7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2연패한 웹은 99년 듀모리에클래식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이후 메이저 대회서만 4승째를 거뒀다. 통산 24승. 웹은 지난해 나비스코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서 정상에 올랐다.

김미현(24)은 4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10오버파 290타로 공동 26위에 랭크됐다. 이날 무려 8오버파를 친 박지은(22)은 합계 13오버파 293타로 공동 39위, 재미동포 펄신(34)은 15오버파 295타로 49위에 그쳤다.
한편 아마추어인 크리스티나 한(17·김초롱)은 합계 16오버파 296타로 공동 50위에 올랐다.

이날 박세리와 웹의 승부는 퍼팅에서 결판났다.

3번홀까지 파행진으로 안정된 샷감각을 보인 박세리는 4번홀서 웹이 보기를 하는 사이 버디를 잡아내며 3타차로 간격을 바짝 좁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뿐. 박세리는 ‘벙커 귀신’에 시달리며 바로 스코어를 까먹었다.
5번홀(파3)서 벙커샷이 그린에 올라왔다 다시 벙커에 들어가는 바람에 보기를 범하고 만 것. 이후 박세리는 버디와 보기를 주고받는 행·불행을 반복했다. 박세리는 10,13번홀서 버디를 이끌어낸 반면 퍼팅난조로 11번홀 보기에 이어 16,17번홀서 어이없는 연속 보기로 한 때 단독 2위마저 위협을 받았다.


18번홀(파4·411야드)서도 위기상황. 티샷한 볼이 왼쪽으로 감기더니 그나마 갤러리의 다리에 볼이 맞아 러프에 떨어졌고 두번째 마저 그린을 놓치고 만 것. 그러나 그린 에지에서 친 퍼팅을 핀 2m에 붙인 뒤 회심의 파 퍼팅을 성공시켜 2위를 지켰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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