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톨레도 ,페루대통령 당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04 06:17

수정 2014.11.07 14:09


【멕시코시티=연합】페루 선거사상 처음으로 원주민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3일(현지시간) 실시된 페루대선 결선투표에서 알레한드로 톨레도(55) ‘페루의 가능성(페루 파서블)’당 후보가 전직대통령인 알란 가르시아(52)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당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누르고 임기 5년의 새 대통령에 당선됐다.

톨레도는 이날 자신의 대통령 당선을 “페루와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말했다.

수천명의 톨레도 지지자들은 톨레도가 머물고 있는 수도 리마 외곽의 한 호텔과 ‘페루의 가능성’당 당사 앞에 몰려 “톨레도”와 “촐로 엑시토소(성공한 인디오)” 등을 외치며 승리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톨레도는 지난 95년 대통령선거에서 낙선하고, 지난해 선거에서는 결선까지 진출했으나 후지모리 전대통령 정권의 선거부정 의혹을 제기하고 자진 사퇴함으로써 후지모리 정권퇴진 운동에 불을 지펴 대중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한편 지난 85년 36세 나이에 집권해 ‘중남미의 케네디’로 불렸지만 사회주의 경제정책을 실시하다 집권 말기 국가재정을 바닥내고 연평균 7%의 살인적 인플레를 유발하는 등 페루경제 파탄의 주범으로 몰려 망명생활을 하기도 했던 가르시아 후보는 이날 톨레도 후보의 승리를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톨레도 대통령 당선자는 발렌틴 파냐과 대통령 권한대행의 과도정부를 해체하고 다음달 28일 임기 5년의 새 대통령에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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