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가 중국 건설중장비 시장에서 대량 수주의 길을 열었다.
대우기계는 중국 정부가 세계은행(IBRD) 차관을 도입해 시행중인 농업관개사업 입찰에서 중대형 굴착기 58대(400만달러 상당)를 수주,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IBRD 차관으로 시행되는 국제 입찰에서 국내사가 대량의 장비수주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제2기 농업관개사업은 정부기관인 국가농업종합개발실에서 IBRD 차관을 도입, 추진하는 사업으로 5개성(산둥성·허베이성·허난성·안후이성·장시성) 농촌에 중장비를 투입해 농업용수 확보 및 수리시설 개선을 위한 관개공사다.
이 프로젝트에는 지난해 9월 입찰이후 대우종합기계를 비롯해 고마쯔·히타치·코벨코·캐터필라 등 세계 유수의 건설중장비업체들이 응찰해 6개월간의 입찰 심사과정을 거쳤다.
대우기계 관계자는 “앞으로 서부 대개발사업 등 대규모 사업으로 인해 중국 정부가 발주하는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거둔 이번 수주는 대우종합기계가 중국 정부로부터 제품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우종합기계는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향후 중국의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에 건설기계를 수출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기계는 지난 96년 중국에 현지 생산·판매법인인 연대유한공사를 설립,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하고 새로운 판매방식을 도입하는 등 ‘현지 밀착경영’을 펼쳐 왔다.
/ lee2000@fnnews.com 이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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