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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번엔 ‘재벌개혁’목청


한나라당이 최근 당 정책이 재계 및 특권층을 대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일부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재벌개혁’ 목소리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최근 기업환경 개선대책과 관련, 노측에 대한 해고보상제 도입을 골자로 한 노동정책의 개선방향을 제시한데 이어 4일에는 재계의 투명경영을 촉구하는 이례적인 성명을 내는 등 ‘기득권 집단 편들기’ 의혹을 불식시키느라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재계가 최근 경제 5단체 회원사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제 및 집중투표제 도입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한데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만제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노조의 집단행동 등을 규탄해온 재계가 이런 서명운동에 나서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며 “결합재무제표나 집중투표·집단소송제는 투명성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 만큼 불만이 있다고 해서 서명운동을 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은 이날 대규모 할인매장과 대규모 백화점의 난립을 규제, 재래시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서민경제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재벌규제 완화 요구중 ▲부채비율 제한의 엄격적용 ▲재벌들의 변칙적인 부의 세습을 방지하기 위한 상속세의 포괄주의 전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다시 ‘개혁정책’을 표방하고 나선 것은 재벌규제에 관련한 일련의 정책이 ‘기득권세력 옹호’로 비쳐져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 sm92@fnnews.com 서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