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영호 前산자 北 대학 교수임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04 06:17

수정 2014.11.07 14:08


김영호 전 산업자원부 장관(경북대교수·61·사진)은 지난달 31일 평양에서 설립추진중인 ‘평양정보과학기술대학’의 석좌교수로 임명됐다. 김 전장관은 최근 서울시내 모음식점에서 지인들과 가진 모임에서 “김진경 평양과기대 총장으로부터 석좌교수 임명장을 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분단 이후 지금까지 남북한간 학자교류는 있었지만 남한 인사가 북한소재 대학의교수로 임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앞서 남북한은 지난 3월 공동으로 북한의 지식정보사회를 이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평양과기대를 설립키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정부가 북한측에 정보과학기술분야 협력 대학을 개설하자고 제의한 데 따른 것이다.


평양과기대는 오는 2002년 9월 500명 정원의 박사원(대학원) 과정을 개설해 개교하고 2003년 4월 3000여명 정원의 학부 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정보통신공학부·생물화공학부·상경학부 등 3개학부가 설치되며 교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교육과정에 따라 이뤄진다.


김 전 장관은 경제학자지만 지난 95년부터 산업기술발전심의회 위원장을 맡아오다 지난해 1월 산자부 장관으로 발탁되는 등 산업기술정책에 관한 전문가다.


/ msk@fnnews.com 민석기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