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장 파업으로 섬유류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효성이 대규모 해외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효성은 4일 변동금리부채권(FRN) 발행과 신디케이트론 방식을 통해 1억3000만달러 규모의 해외자금을 조달, 참여투자기관들과 5일 영국 런던 현지에서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해외자금은 한국산업은행과 미국계 투자은행인 플릿 내셔널이 주간사로 참여 공모, 효성이 자사 미국현지법인을 보증하는 형식이며 상환 만기 2년에 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 금리) +1.8% 수준의 좋은 조건이다.
스탠더드 채터드 뱅크·인더스트리얼&커머셜 뱅크 오브 차이나 등 해외 유수 금융기관들이 투자가로 참여, 타이어코드·스판덱스·중전기 부문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효성의 해외 인지도를 반영했다.
효성 관계자는 “국내 5대그룹 외에는 1년 이상의 장기외화자금 채권 발행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2년 만기의 외화자금을 자체신용만으로 조달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anyung@fnnews.com 조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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