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하이닉스 계열분리 신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05 06:17

수정 2014.11.07 14:08


하이닉스반도체가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를 신청함에 따라 이달안으로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마무리, 독립경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현대그룹측이 하이닉스 주식 전량에 대해 의결권 및 경영권을 포기하고 매각을 위임함에 따라 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계열분리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현대상선(지분 9.25%),정몽헌 현대아산 회장(1.7%), 현대중공업(7.01%), 현대엘리베이터( 1.17%) 등이 특수관계인 지분 총 20% 가량에 대해 지난달 21일 의결권 및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함에 따라 계열분리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하이닉스의 동일인(계열주)은 정몽헌 회장에서 하이닉스법인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중립적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해 동일인측 지배권 행사가 실질적으로 차단됐다고 인정되는 경우 계열분리를 인정키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작업을 진행중이어서 하이닉스의 계열분리는 무리없이 이뤄질 전망이다.


하이닉스반도체는 계열분리를 통한 독립경영체제를 갖추기 위해 올 연초 ‘현대전자’에서 ‘하이닉스 반도체’로 사명을 변경하고, CI작업도 벌인 바 있다.

한편 이번에 하이닉스와 함께 분리되는 계열사는 하이닉스 자회사이거나 분사를 추진 중인 현대오토넷, 현대이미지퀘스트, 현대큐리텔, 현대네트웍스, 스페이스브로드밴드, 현대유니콘스, 현대디지텍서비스, 현대교정인증기술원 등 10개사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연내 계열분리될 예정인데다 현대석유화학의 경우 매각협상을 추진중이어서 올 연말에는 현대그룹의 계열사가 현대상선,현대엘리베이터 등 12개 계열사로 줄어들 전망이다.


/ smnam@fnnews.com 남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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