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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외국투자기업 확보 총력


국내 시중은행들이 외국인 투자기업을 주고객으로 잡기 위해 앞다퉈 나서고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이 새로운 자금운용처로 급부상하면서 은행들이 외국인 투자법인 전담팀을 만들거나 기존 조직을 강화하는 등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투자기업은 모두 9972개 업체로 지난 한해 동안에만 무려 3000개가 늘었다. 이처럼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계 기업체가 급증하자 자금운용에 고심중인 은행들이 이들 외투법인을 주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외투법인과의 거래는 씨티은행을 비롯한 외국계은행들의 몫이었다. 그러나 최근 외환은행을 비롯해 하나?한미?신한?한빛?제일 등 국내 시중은행들이 외투법인을 대상으로 경쟁적으로 시장 공략에 들어가면서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95년 외국기업지원실을 별도로 갖춘 외환은행은 이 부서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특히 코메르츠은행에 근무하던 독일인 1명을 영입, 외국인이 최고경영자(CEO)나 재무담당임원(CFO)으로 있는 기업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 외투법인과 관련된 제반 업무지원을 위해 ‘글로벌 뱅킹팀’을 따로 신설했다. 유창한 외국어실력을 갖춘 직원 3명으로 구성된 이 팀은 현재 외국지분 51% 이상인 완전 외국기업체를 상대로 섭외활동에 들어갔다.


또 신한은행은 기존 외국인투자종합지원팀을 더욱 보강할 계획이며 지난 98년 외투전담반을 갖춘 한미은행도 최근 인원을 늘리면서 외투기업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과 인수합병(M&A) 등으로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외투기업에 대해 은행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안정성과 수익성이 좋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외국기업들이 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을 모기업으로 하고 있어 신용과 재무상태 등이 좋고 대출수익률도 국내기업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 trudom@fnnews.com 김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