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은행 “IT인프라 구축만이 살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1.06.05 06:17

수정 2014.11.07 14:07


국내 은행들의 정보기술(IT) 부문 투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은행들은 IT분야에서 뒤질경우 고객들로부터 외면당해 더이상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 올해 IT분야의 투자 예산을 지난해에 비해 2배이상씩 올려 책정하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금융 IT에 대한 투자예산을 지난해 575억원의 2배가 넘는 1312억원으로 책정, 차세대시스템개발 등 금융 IT 인프라 업그레이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은행이 오는 10월 가동할 예정인 차세대시스템은 ▲개별고객에 대한 은행의 수익성과 ▲고객의 수입 정도 및 성향 ▲리스크와 수익 관리 등 선진 금융기법들을 적용하기 위한 정보들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주택·한빛 은행도 올해 IT부문의 예산을 늘려 차세대시스템과 고객관리시스템(CRM) 등 새로운 시스템 개발 및 보안시스템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또 조흥·기업·하나 은행도 차세대시스템과 리스크관리, 인터넷 쇼핑몰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신한·외환·한미은행도 IT부문의 예산을 대폭 늘려 데이터관리시스템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처럼 각 은행들이 IT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것은 인터넷과 정보기술의 발달로 고객의 요구가 다양해졌고 이를 영업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중은행 IT부문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은행의 사활은 IT인프라를 얼마나 확고하게 구축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은행들이 최근 IT분야의 투자를 크게 강화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 nanverni@fnnews.com 오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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